한국은 새해를 맞이하는 다양한 관습과 전통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설날 전통 놀이가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의 전통 놀이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과 한국의 설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 한국의 설날이 궁금했다면 이 글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한국의 새해와 설날 : 구정과 신정의 차이
한국 양력 1월 1일과 음력 1월 1일을 모두 공휴일로 지정하며, 각각 다른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양력 1월 1일을 신정, 음력 1월 1일을 구정이라고 하는데 지금부터 그 차이에 대해 알아볼게요.
신정 (양력 1월 1일)
먼저, 양력 1월 1일인 신정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널리 기념하는 새해 첫날을 말해요.
한국에서 신정을 공식적인 새해 첫날로 기념하기 시작한 것은 1896년 대한 제국 시기였지만, 신정이 한국의 전통적인 명절
분위기와 결합하여 현재와 같은 형태로 기념하기 시작한 건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죠.
매년 1월 1일 새해 첫날인 신정에 한국인들은 주로 가족 또는 친구들과 모여 새해 소망을 나누고,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 행사나 새해 맞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기도 합니다.
구정 (음력 1월 1일)
한편, 음력 1월 1일인 구정은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가 깊은 명절로 음력으로 새해의 첫날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는 구정을 다른 말로 설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한국에서 구정은 현재 추석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사랑 받는 날이기도 하죠.
가족 또는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나면서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신정과 달리 구정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고향을 방문하여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인데요.
그러다 보니 한국의 구정에는 새해 인사인 세배, 조상에게 지내는 차례인 제사, 설날 음식인 떡국 먹기 등 다양한 전통적인 관습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은 매년 구정에 이와 같은 전통적인 관습을 실천하면서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답니다.
신정과 구정의 차이
이렇듯 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명절로 알려져 있는 한국의 신정과 구정은 그 기원이나 전통, 가지는 의미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신정은 새로운 시작과 개인적 소망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구정은 가족의 화합과 조상에 대한 존경 그리고 전통적 가치의 재확인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의 설날 음식
다음은 한국에서 설날에 먹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설날 음식은 단순히 먹거리를 넘어 조상과 가족을 기리고, 한 해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한국의 대표적인 설날 음식으로는 떡국, 한과, 약식 등이 있습니다.
떡국
한국의 설날 음식 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떡국인데요.
떡국은 한국 설날에 먹는 전통 음식으로 얇게 썬 가래떡을 맑은 국물에 끓여 만든 국을 말합니다.
떡국의 주재료로는 쌀가루를 쪄서 길게 늘린 가래떡과 소고기나 사골을 우려낸 맑은 육수를 주로 사용하는 국물,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얇게 부쳐 채를 썬 달걀지단, 김가루 고명, 파, 참깨 등 떡국 위에 올려먹는 다양한 고명이 있는데요.
떡국은 재료만큼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떡국을 만드는 방법은 얇게 썰어 준비한 가래떡을 소고기 육수를 끓인 기본 국물에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 다음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거기에 달걀 지단이나 김가루, 파 같은 고명을 살짝 얹어주면 맛있는 떡국이 완성된답니다. 정말 쉽죠?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한다는 전통적인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한과
다음은 또 다른 한국의 전통 음식인 한과인데요.
한과는 쌀, 꿀, 엿기름 등을 이용해 만든 한국의 전통 과자로 강정이나 산자 등 다양한 종류로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한과를 만드는 방법은 떡국과 달리 살짝 복잡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
먹기보단 이미 만들어져 있는 한과를 사서 먹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긴 합니다.
약식
마지막으로 만나볼 한국 설날 음식은 약식인데요.
약식은 찹쌀, 대추, 밤, 꿀 등을 섞어 만든 달콤한 음식으로 찜기에 찌거나 전기밥솥으로 익혀주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누구나 쉽게 해 먹을 수 있어요.
또한, 특유의 달콤한 맛 덕분에 약식은 대표적인 한국 설날의 디저트로 통하기도 하죠.
한국의 설날 문화
한국의 설날에는 다양한 전통과 풍습이 있지만, 이 글에서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문화인 세배와 차례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세배
세배의 사전적 의미는 새해를 맞아 의례적으로 웃어른께 드리는 문안 인사인데요.
한국의 세배는 설날의 차례가 끝나면 집안의 어른들께 웃어른부터 순서대로 절을 하고 새해 첫 인사를 드리는 것을 말해요.
특히, 한국에선 아이들이 웃어른께 세배를 한 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건강하세요"와 같은 인사를 건네면 세배를
받은 웃어른이 아이들에게 용돈으로 세뱃돈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차례
한국에서는 설날 아침에 전통적으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차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차례는 조상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의식인데요. 그래서 최근 종교나 집안에 따라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이 많아졌음에도 설날 지내는 차례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한국 설날 대표 풍습으로 단단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차례상에는 다양한 음식이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설날 지내는 차례상에는 밥 대신 떡국을 올리기도 합니다.
한국의 설날 전통 놀이
한국의 설날에는 먹거리도 많지만, 즐길 거리도 정말 많은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설날에 즐기는 한국의 전통 놀이입니다.
한국의 설날 즐기는 전통 놀이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놀이, 연날리기 등이 있습니다.
윷놀이
윷놀이는 한국의 설날에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전통 놀이인데요.
나무로 만든 윷 4개를 던져 나오는 결과에 따라 말을 이동해 다시 출발점으로 먼저 돌아오는 팀이 이기는 방식인 윷놀이는 윷에 의한 이동 규칙이 중요합니다.
윷놀이에서 윷의 앞면과 뒷면을 정하는 방법은 임의적으로 윷의 평평한 면을 뒷면으로 부르며, 앞면의 경우 평평한 면인 뒷면이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앞면으로 간주하는데요. 이때 윷은 위로 던지면서 윷판 안에 4개의 윷이 전부 들어와야 합니다. 윷을 던졌을 때, 4개의 윷 중 하나라도 윷판을 벗어나거나 윷을 던지지 않고 굴리면 무효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또한, 윷놀이는 윷을 잡고 던졌을 때 윷의 방향에 따라서 도, 개, 걸, 윷, 모로 구분하는데요. 윷을 던졌을 때 윷의 방향에 따른 이동 방법 및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도 - 4개의 윷 중에서 뒷면이 한 개 / 놀이판에서 한 칸 이동
개 - 4개의 윷 중에서 뒷면이 두 개 / 놀이판에서 두 칸 이동
걸 - 4개의 윷 중에서 뒷면이 세 개 / 놀이판에서 세 칸 이동
윷 - 4개의 윷 중에서 뒷면이 네 개 / 놀이판에서 네 칸 이동 / 윷을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모 - 4개의 윷 중에서 앞면이 네 개 / 놀이판에서 다섯 칸 이동 / 윷을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한편, 윷놀이에는 도, 개, 걸, 윷, 모 이외에도 백도 혹은 뒷도라고 불리는 규칙이 하나 더 존재하는데요. 백도는 도와 같이 윷의 뒷면이 하나이긴 하지만, 별도의 표시가 된 윷이 뒷면을 보여야 백도로 인정이 됩니다.
윷을 던져 백도가 나온 경우 놀이판에서 뒤로 한 칸 이동하는 것이 규칙이며, 이는 전통적인 윷놀이에선 찾아볼 수 없던 규칙으로 현대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윷놀이를 즐기며 생겨난 규칙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윷을 던져 말을 이동할 때 말 이동 방식도 다양한데요. 크게 말 업기와 말 잡기 두 가지 규칙이 존재합니다.
먼저, 말 업기는 윷을 던졌을 때. 이미 놀이판에 얹어진 말 과 같은 자리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나온 경우 이미 놀이판 위에 올라간 말 위에 새로 출발하는 말을 얹어 두 개 이상의 말을 한번에 이동하는 방법을 말해요. 이 방법은 보다 빠르게 주어진 말을 다시 출발점으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상대방 말에게 잡히게 되는 경우 놀이판에서 여러 개의 말을 동시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설명한 말 업기에 잠깐 등장한 말 잡기는 말 그대로 놀이판 위에 있는 상대방의 말과 같은 위치에 도달하면 그 상대방의 말을 잡는 것을 말해요. 이 규칙으로 상대방의 말을 잡게 된다면 윷을 한번 더 던지는 기회를 얻게 되며, 잡힌 상대방의 말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제기차기
다음으로 한국 설날에 즐기는 전통 놀이는 제기차기입니다.
제기차기는 동전을 헝겊으로 감싸고 실로 묶은 다음 늘어진 천 부분을 국수 가락처럼 여러 갈래로 늘여 만드는 장난감인 제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최대한 여러 번 차서 올리는 놀이입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제기보다는 안에 금속 원판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유광 비닐끈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제기를 사용하여 제기차기를 즐기고 있죠.
제기를 가지고 노는 방법에도 셈제기, 사방제기, 종로제기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셈제기는 보통 대중들이 생각하는 제기차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제기를 한번 발로 차기 시작하면 제기를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얼마나 연속으로 많이 발로 차는가를 겨루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제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많이 차는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네 명의 사람이 필요한 사방제기는 사람들이 사각형 모양으로 대형을 잡고 제기를 발로 주고 받으며 차는 제기차기 방법입니다. 이때 제기를 잘못 차서 다음 순서의 사람에게 전달하지 못한 사람이 패배하게 됩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종로제기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본 다음 제기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차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과게에 종로 상인들이 겨울에 추위를 잊고자 상가 길거리에서 유행했던 데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하네요.
투호 놀이
투호 놀이는 원래 조선시대에 궁중에서 하던 놀이로 화살 모양의 막대를 던져 일정 거리 밖에 놓인 항아리에 화살 모양의 막대를 넣어 그 개수로 승부를 가리는 한국의 전통 놀이인데요. 투호 놀이는 간단한 규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서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투호 놀이를 할 때 던지는 막대를 살이라고 하며, 막대를 던져 넣는 항아리는 병이라고 합니다. 이때, 병은 쉽게 깨지지 않는 항아리나 나무 등으로 사용하고 병 속에는 소리가 나게 하기 위해 팥이나 콩을 넣어두기도 하죠.
또한, 투호 놀이는 개인과 개인이 겨루는 놀이가 아닌 팀과 팀이 겨루는 놀이로 던지는 살에 각각 팀을 구분할 수 있는 청색과 홍색 표식을 하고 나누어 가진 뒤 병에서 일정 거리 떨어져서 서로 마주 보고 병을 향해 살을 던져 더 많은 살을 병에 넣은 팀이 이기게 됩니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바람을 이용해 하늘에 연을 띄우는 것으로, 주로 한국의 설날과 정월 대보름에 많이 즐기는 한국의 전통 놀이입니다.
특히, 연날리기는 단순히 놀이의 형태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설날에 한자가 사용된 전통 연에 새해 소망을 적어 멀리 멀리 날리면서 새해 소망을 비는 하나의 설날 문화로써 즐기기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연날리기에 사용되는 연은 방패연과 가오리연 두 종류가 있습니다.
방패연은 참연이라고도 부르며,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견고함과 유연성 면에서 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구조를 가진 한국의 연으로 질기고 질이 좋은 창호지와 마디의 간격이 긴 댓살 5개, 그리고 질긴 실로 만드는데요.
이때 방패연의 가로와 세로의 비례는 2대 3으로 하여야 하며, 방구멍의 지름은 연 가로 길이의 3분의 1보다 약간 길게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이 방패연의 방구멍은 연이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을 쉽게 해주고, 센 바람을 흡수하여 연을 잘 뜨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연의 조종을 자유롭게 하며 방패연의 허릿살은 공중엥서 연이 놀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방패연을 만들 때는 정교한 솜씨가 요구된답니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연인 가오리연은 가오리 모양으로 꼬리를 길게 달아 띄우는 연으로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 방패연보다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가오리연에 길게 꼬리가 달려있는 이유는 가오리연의 꼬리가 공기의 저항이 양쪽에 일정하게 작용하여 하늘에 떠오른 연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연을 더 하늘 높이 오래 날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방패연과 가오리연 모두 얼레라는 것을 통해 연을 날리게 되는데요. 연줄을 감는 기구인 얼레는 연이 바람을 제대로 타게 되면 이 얼레에 감긴 줄을 풀어 연을 더 하늘 높이 날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연날리기에 있어서 연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또한, 연날리기를 할 때는 얼레를 이용해 '얼레질'이라는 걸 하게 되는데, '얼레질'은 연실을 감다가 갑자기 풀어주는 기술로 연이 좌우로 기울거나 급상승, 급하강, 급전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국의 전통 놀이 체험장
한국에서는 매년 설날 전국 곳곳에 전통 놀이 체험장이 마련되어 오래전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오던 한국의 전통 놀이를 보다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설날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매년 설날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한국 전통 놀이 체험에 참여해보세요!
이번 글에서는 한국의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과 한국의 설날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에는 이 글에서 소개해드린 것 외에도 새해와 설날을 즐기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합니다. 2025년에는 이 글에서 소개해드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해보면서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